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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20~30차례 야구배트로 내리쳤다” 홀리스터 한인 여성 살해사건

홀리스터 한인 여성 신윤희씨를 살해한 것은 내연녀로 지목된 최정아씨((45)라고 피해자의 남편 지상림씨(49)가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상림씨가 수사관에게 진술한 내용으로 샌베니토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공판을 통해 전해졌다. 지역언론 ‘베니토 링크(Benito Link)’는 수사관 에릭 테일러가 지씨의 진술을 토대로 신윤희씨의 두 딸에게 사건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8일 지씨의 집에서 피의자 최정아씨는 차고에서 가져온 유아용 알루미늄 야구 배트로 신씨의 머리를 한 차례 가격해 쓰러트렸다. 이후 넘어진 피해자를 20~30차례 때려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남편 지상림씨는 이 과정을 지켜보기만 했으며, 살해 과정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피고인들은 함께 신씨의 시신을 여행 가방에 넣어 인근 야산에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에 사용된 둔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씨측은 이같은 내용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일부터 지씨의 집에 머무는 동안 신씨를 본 적이 없으며, 지씨의 집을 정리하던 중 야구배트를 만진 적은 있다고 진술했다. 피고인들의 엇갈리는 진술에도 불구하고 담당 수사관은 단독 범행 가능성을 일축했다.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 최소한 2명 이상이 가해에 가담했을 것으로 드러났고, 가택수색 당시 최씨가 청소하고 있던 부엌 바닥에서 혈흔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지씨는 물론, 피해자를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한 최씨도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진술의 일관성이 없어 의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씨는 아내 신씨가 본인과 최씨의 내연 관계를 의심하고 있었고, 본인이 신씨 몰래 한국으로 돈을 보낸 사실을 알게 돼 크게 분노한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지씨와 최씨는 서로가 사촌지간이라고 주장하며 내연 관계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또 두 딸들은 둘의 관계를 의심한 어머니 신씨가 사고 몇 달전부터 이혼 전문 변호사를 만났다고 증언했다. 판사는 피고인들의 공동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의 두 딸에게 지불할 배상금을 각각 4천만 달러로 책정했다. 이번 공판으로 사건의 개요가 어느 정도 드러났지만, 판결이 나기까지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적자인 최씨에 대한 처벌을 위해서는 한국 사법부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에 있는 최씨의 가족들에게 약 20만 달러가 불법적으로 송금된 정황이 포착돼 사건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들은 오는 23일 다시 법정에 설 예정이다. 김혜원 인턴기자

2018-03-09

홀리스터 한인 여성 살해사건, 통역사는 교체

홀리스터에서 발생한 한인 여성 지윤희씨 살해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로 체포된 한인 지상림(49) 씨와 최정아(45) 씨에 대한 인정신문이 재개됐지만 최씨의 변호인단이 사건관련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사당국에 자료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한 뒤 마무리됐다. 지역 언론인 ‘베니토 링크(Benito Link)’에 따르면 최근 선임된 최정아씨의 변호인단은 15일 샌베니토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2차 인정신문에서 수사당국으로부터 사건 관련 자료를 받지 못해 재판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밝힌 뒤 재판부에 사건자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의 요청에 사건 담당 재판장인 스티븐 샌더스는 카운티 검찰에 부검을 포함한 사건 관련 자료를 변호인단에게 3~4주 내로 제공하라고 명령한 뒤 재판을 마무리했다. 지상림 씨와 최정아 씨에 대한 인정신문은 오는 3월 23일 오후 1시30분 재개된다. 한편, 이날 살해 용의자인 지상림 씨와 최정아씨에게는 새로운 통역사가 각각 배치됐다. 지난 1월 18일 법정 통역을 맡았던 김지수씨는 재판과정에서 들었던 내용을 지역 언론에 알리며 문제가 돼 이번 재판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수 통역사는 당시 지상림 씨가 아내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본지 1월 20일자 A-3면 보도> 최정현 기자

2018-02-16

아내 시신 찾았다…집에서 15마일 거리 협곡서

중가주 홀리스터에서 피살된 것으로 추정됐던 신윤희(49)씨의 시신이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8일 만에 발견됐다. 살해 및 시신 유기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남편과 내연녀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샌베니토카운티셰리프국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오후 샌베니토카운티 외곽의 샌후안 그레이드 도로를 따라 난 협곡에서 묻혀있던 미세스 지(신씨)의 시신을 찾았다"면서 "가족(두 딸)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지난 2일 LA에 사는 두 딸들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8일 만이다. 두 딸들과 신씨가 연락이 끊긴 지난달 27일을 실종일로 잡으면 23일 만이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신씨가 살던 홀리스터에서 15마일 정도 떨어진 산속이다. 셰리프국 공보관인 에릭 테일러 캡틴은 이메일을 통해 "수사 중 입수한 단서에 따라 해당 지역을 집중 수색했고, 수색견이 매장된 곳을 발견했다"면서 "홀리스터소방국의 야간 조명 지원 아래 연방수사국(FBI) 증거물대응반이 시신을 수습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셰리프국은 홀리스터시내 몬테크리스토 코트 선상의 신씨가 살던 단독 주택에서 신씨의 남편 지상림(49)씨와 지씨의 내연녀로 보이는 최정(45)씨를 살인 용의자로 체포했다. 셰리프국은 이들이 공모해 신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있다. 시신이 발견되면서 확실한 살해 증거를 확보한 셰리프국의 수사는 물꼬가 트이게 됐다. 부검을 통해 사망시간, 살해 방법, 범행 도구는 물론, 시신에 남은 DNA 분석으로 범인도 지목할 수 있다. 테일러 캡틴은 "시신은 훼손되진 않았다"면서 "빠르면 오늘(22일) 혹은 내주 초에 부검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씨와 최씨는 21일 샌베니토카운티법원에서 열린 인정신문에 검정 줄무늬의 죄수복 차림으로 나란히 출석했다. 이날 지씨는 "내 재산이 (아내와) 공동명의로 되어 있어 사용할 수 없어 민선 변호사를 선임하기 어렵다"며 관선 변호사를 요청했다. 스티븐 샌더스 판사의 허가에 따라 관선 변호사가 선임됐고, 지씨는 무죄를 주장했다. 최씨는 아직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해 28일 다시 인정신문에 출석한다. 한국에서 여행왔다고 밝힌 그녀는 "한국에 있는 남자형제가 외교부를 통해 변호사 선임 문제를 의논했다"며 "25일 남자형제가 미국에 와 면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혐의는 신씨의 두 딸의 신고로 드러났다. 두 딸들은 연락이 두절된 어머니 신씨의 안부를 아버지 지씨에게 물었지만 지씨는 문자를 보내 '엄마가 급히 한국에 갔다'고 둘러댔다. 의심한 두 딸들은 직접 아버지를 만나러 홀리스터의 집으로 찾아갔으나 어머니 신씨는 보이지 않고 지씨와 내연녀 최씨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 당시 지씨는 최씨가 친척이라고 두 딸들에게 주장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7-12-21

수색 12일째 시신 못 찾아…한인아내 살해 사건

중가주 홀리스터에서 발생한 '한인 아내 살인 사건' <본지 12월8일자 A-1면>의 피해자인 신윤희(49)씨의 수색 작업이 12일째 진척을 보이지 못해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샌베니토카운티셰리프국은 18일 이메일을 통해 "미세스 지(신윤희씨)의 시신은 여전히 미수습 상태(still unaccounted)"라며 "사건 단서를 계속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실종된 신씨는 18일 현재까지 21일째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셰리프국은 홀리스터시내 몬테크리스토 코트 선상의 신씨가 살던 단독 주택에서 신씨의 남편 지상림(49)씨와 지씨의 내연녀로 보이는 최정(45)씨를 살인 용의자로 체포했다. 당시 에릭 테일러 캡틴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씨가 최씨와 함께 아내 신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두 사람의 혐의는 지씨와 신씨 부부의 두 딸(LA거주)이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딸들은 매일 안부를 주고받던 모친과 27일부터 연락이 두절됐다고 셰리프국에 알렸다. 두 딸들은 엄마의 안부를 묻는 질문에 아버지 지씨가 '급히 한국에 갔다'고 문자로만 답하자 수상히 여겼고, 직접 찾아간 홀리스터 집안에 지씨가 최씨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 지씨와 최씨는 지난 8일 1급 살인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샌베니토검찰에 따르면 이들의 인정신문은 1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변호사 선임 문제로 21일로 연기됐다. 검찰의 헤더 벨튼 수사관은 "아직까지 시신은 발견 못 했으나 살인 혐의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뛰어넘을 증거는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7-12-18

'아내 살해 혐의' 한인 남편과 내연녀 체포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40대 한인 남성과 내연녀가 체포됐다. 중가주 샌베니토카운티셰리프국은 6일 밤 홀리스터시내 몬테크리스토 코트 선상의 단독 주택에서 지상림(49)씨와 최정(45)씨를 살인 및 살인 공모, 증거 인멸 등 3건의 혐의로 검거했다. 셰리프국의 에릭 테일러 캡틴은 본지와 통화에서 "지씨가 최씨와 함께 아내 윤모(48)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윤씨는 지난 27일부터 열흘 째 실종된 상태며 7일 현재까지 시신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혐의는 지씨 두 딸의 신고로 드러났다. LA에 사는 딸들은 매일 안부를 주고받던 어머니 윤씨와 지난 27일부터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자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1일 아버지 지씨가 '엄마는 급히 한국에 갔다'는 문자를 딸들에게 보냈다. 이상하게 여긴 딸들은 한국의 친척과 지인들에게 전화로 어머니 윤씨의 소재를 확인했지만 윤씨가 한국에 있다거나 한국행을 계획했다는 소식조차 듣지 못했다. 테일러 캡틴은 "의심한 딸들은 아버지 지씨를 대면해 따지러 직접 홀리스터로 왔다"면서 "집에 도착한 딸들을 맞이한 사람은 어머니 윤씨가 아니라 아버지 지씨와 최씨였다"고 전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씨는 최씨를 한국에서 온 친척이라고 딸들에게 소개했다. 그러나 딸들은 최씨의 존재를 한 번도 들은 바 없었다. 지씨와 최씨와 대화를 나눈 딸들은 어머니 신상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 셰리프국에 신고했다. 테일러 캡틴은 "당초 실종사건으로 수사했으나 입수한 단서들로 볼 때 윤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6일 셰리프국은 영장을 발부받아 연방수사국(FBI)의 증거물대응반(ERT), 샌타클라라카운티의 유해추적견과 함께 지씨 집 수색에 나섰다. 현장 감식결과 혈흔을 비롯해 윤씨 살해 사실을 뒷받침하는 여러 증거들이 발견됐다. 테일러 캡틴은 "증거를 찾아낸 직후 현장에서 지씨와 최씨를 체포했다"면서 "두사람은 서로 친척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연인 관계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씨와 최씨는 보석금 200만달러가 책정된 채 샌베니토카운티구치소에 수감됐다. 테일러 캡틴은 여러 면에서 이번 사건이 충격적이라고 했다. 홀리스터시는 LA에서 북서쪽으로 300마일 떨어진 인구 3만의 조용한 농장도시다. 테일러 캡틴에 따르면 홀리스터에서 지난 5년내 발생한 살인 사건은 이번을 포함해 3건에 불과하다. 또 지씨 부부는 집에서 5분 떨어진 시내에서 코인론더리(빨래방)를 운영해온 터라 지역 주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테일러 캡틴은 "탐지견을 동원해 계속 윤씨 시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1400스퀘어마일에 달하는 넓은 지역이라 진척이 더디다"면서 "범행 동기도 아직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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